[뉴스프리존 250822] 전통 민화 ‘마음의 부적’으로 승화 김민수 작가

영웅부적 (블루)
김민수 개인전 ‘영웅부적’전이 우리옛돌박물관(서울 성북동 소재)에서 10월 31일(금)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민화의 전통적 상징성과 현대 대중문화 속 이미지를 결합해, 그림이 단순한 장식이 아닌 ‘마음의 부적’이 될 수 있음을 제안한다.김민수 작가는 오랫동안 ‘’을 주제로 작업해왔다. 그는 가족의 건강과 평안을 비는 주술적 도구로서의 민화가 주던 믿음과 위안이 오늘날에도 유효하다고 보고, 만화 속 영웅과 전통 민화의 상징을 결합해 과거의 기원과 현재의 바람을 한 화면 속에 공존시킨다. 작품 속에는 부처, 성모 마리아, 무속신과 함께 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이 등장한다. 이는 시대와 문화를 넘어 보호받고 싶은 마음과 다시 일어서려는 의지를 시각화한 것이다. 강렬한 붉은색 바탕은 사악한 기운을 막고 복을 불러들이는 전통적 의미를 품어, 화면에 생명력과 집중력을 더한다.
영웅부적(Gold &red)
박물관 기획자는 “‘영웅부적’전은 화려한 이미지를 넘어 현대인의 감정과 소망을 담아 지켜주고 싶은 마음과 용기를 전하는 회화적 기도문”이라며, “이번 전시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부적이 무엇인지 묻고, 관람객이 각자의 바람을 되새기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웅부적 (핑크)
김민수 작가는 대구대학교 서양화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대구대학교 미술디자인대학원에서 조형예술학 박사과정을 마쳤다. 그는 한국 전통 민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강렬한 색채와 상징적 도상을 결합한 독창적인 화면 구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주요 전시로는 ‘원더랜드를 찾아서’(웃는얼굴아트센터, 2021), ‘안녕을 바라다 부귀영화’(천군 복합문화공간, 2025) 등이 있다.
국내 최초의 석조유물 전문 박물관인 우리옛돌박물관은 환수 유물과 문인석 등 1,250여 점을 소장 전시하고 있다.
미술전문=편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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